생산관리

제조번호 시스템

본클라쓰 2011. 12. 21. 09:00

 

 

공장에서는 여러 종류의 제품을 만들게 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한 건 한 건마다 번호를 붙이게 된다. 여기서 한 건이라고 하는 것이 곧 한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제품을 여러개 만들면서 한 건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단일 품목이 아닌 몇 개의 품목을 한데 모아서 1건, 즉 하나의 제조번호로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제조번호란 1개로 합쳐진 생산로트에 붙여지는 코드명으로서, 공장에서는 이 제조번호에따라서 생산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통제한다. 예를 들어 제조번호 123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할 때 주문서에 품명이나 수량이외에 반드시 제조번호 123을 기입해야 한다. 외주를 지시하거나 조립작업을 지시할 때도 이와 같이 123을 기입한다.

 

공장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제품을 생상하게 되며, 이 때 각각의 제품에 제조번호를 붙이게 되면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을 뿐더러 혼란을 막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제조번호를 통해 생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조번호시스템이라 한다.

 

 

제조번호 시스템의 장점

 

제조업의 가장 일반적인 생산관리방법이 바로 제조번호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처음에는 선박이나 대형 제조설비같은 주문설계형 생산에 주로 이용되었으나 차츰 적용 범위가 넓어져 생산량의 다소의 상관없이 계획생산이나 주문생산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제조번호시스템이 보급된 이유는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조번호별로 원가계산을 할 때에는 납품서나 출고표/작업전표 등에 기입된 실적치를 제조번호 코드별로 분류·집계하면 된다. 또한 제조번호가 부여되어 있는 부품이나 작업정도를 추적하면 특정 제조번호의 진척사항을 파악할 수도 있다.

 

제조번호시스템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생산을 한 건씩 구별해서 관리하는 것이다. 반면 이러한 제조번호시스템과 대조적인 것으로 계속형 생산시스템이 있다. 이는 제조번호가 아닌 기간으로 제품을 구분하여 관리하는 방법으로서, 기간관리형 시스템이라고 하며 MRP 시스템·누계번호시스템(SNS)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제조번호 시스템의 문제점

 

제조번호시스템은 기간관리형 시스템에 비해 공통재료나 부품의 관리가 다소 어려운 편이다. 특정 부품이 몇 개의 제조번호로 사용되는 경우 기간관리형 시스템은 이것을 집계해서 일관배분하면 로트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제조번호시스템은 건별로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집계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계획의 변경도 빈번하여 업무량이 많아진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번호시스템을 대폭 개선하여 기존의 단점들을 많이 보완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존의 정의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스템도 생겨나는 등 제조번호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인 단순함이 꽤 복잡해졌다.